현란한 선수교체에 윤석민까지, KIA 운명의 7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9.29 17: 38

건곤일척. 하늘에서 내려 온 '5위' 얇은 동아줄 하나를 놓고 롯데와 KIA가 사직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29일 사직구장에서 두 팀은 2연전에서 2연승이라는 목표를 품고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KIA는 1회와 2회 집중타와 상대 실책을 놓치지않고 각각 2득점, 4-0으로 앞서갔다. 선발 임준혁 역시 3회까지 롯데 타선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롯데의 반격 역시 거셌다. 4회말 2사 후 짐 아두치와 최준석이 연속볼넷을 얻어냈고, 이후 안타 3개를 몰아치면서 단숨에 4득점에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다.

KIA가 다시 7회초 이범호의 1타점 2루타로 1점 앞서간 가운데 롯데는 7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출루에 성공했고 오승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동점주자가 나갔다. 이때부터 양 팀 벤치는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일단 KIA가 먼저 움직였다. 선발 임준혁을 내리고 한승혁을 등판시켰다. 그리고 우익수 신종길과 좌익수 이호신의 수비위치를 바꿨다. 그리고 한승혁은 문규현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계속되는 KIA의 2사 2루 위기, 타자는 손아섭이 등장했다. 위협적인 타자 손아섭의 등장에 KIA 벤치는 다시 한승혁을 내리고 심동섭을 투입했고, 또 신종길과 이호신의 수비위치를 바꿨다. 그런데 심동섭은 손아섭과 승부를 하지 않고 고의4구로 내보냈다. 바로 뒤에 있는 좌타자 김문호와 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이었다.
이번에는 롯데 벤치에서 대타로 우타자 김주현을 냈다. 그러자 KIA 벤치는 최대 승부수, 윤석민 7회 등판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날 윤석민은 시즌 4번째로 7회에 등판햇다. 더불어 신종길과 이호신을 또 외야에서 수비위치를 바꿨고, 포수도 백용환에서 이성우로 바꿨다.
치열했던 7회 두뇌싸움의 승자는 KIA였다. 윤석민은 대타 김주현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그리고 KIA는 롯데에 6-4 승리를 거두고 5위 희망을 이어갔다. /cleanupp@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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