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베테랑 없이도 승리...넥센전 13승 3패로 마감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9.29 17: 27

NC 다이노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넥센전에서도 승리, 끝까지 천적관계를 유지했다.
NC는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6-5로 승리, 올 시즌 상대전적 13승 3패를 만들었다. 이로써 NC는 10개 구단 중 한 팀을 상대로 13승을 거둔 첫 번째 팀이 됐다. 삼성이 kt와 상대전적 12승 3패를 기록 중인데, 삼성이 최종전을 승리하면 NC와 함께 특정팀 상대로 13승을 기록한 유이한 팀이 된다.
전날 2위를 확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된 NC는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들어갔다. 이날 경기에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등 베테랑 야수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선발 등판한 스튜어트의 투구수도 103개에서 끊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C는 경기 초반 열세를 딛고 역전승을 거뒀다. 3회 5점, 4회 1점을 뽑으며 넥센의 젊은 투수들을 공략했고, 스튜어트의 뒤를 이어 불펜진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팀당 16차전·144경기 마라톤에서 상위권에 자리하려면 특정팀에 강해야 한다. 모든 팀을 상대로 5할 승률 이상을 거두는 게 이상적이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 베테랑 김경문 감독 또한 “그동안 감독하면서 전구단 상대 5할 승률 이상은 딱 한 번 해봤다. 그만큼 상대성이라는 것을 무시하지 못한다. 감독도 상대성을 느끼지만 그라운드에 서는 선수들은 더 민감하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감독 시절에도 라이벌팀인 LG에 유독 강했다. 팀의 페이스가 떨어지거나 부상자로 인해 위기를 맞이해도, 천적팀과 시리즈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올 시즌 NC 또한 흐름이 좋지 않을 때 넥센을 만나 다시 상승세를 탔다.
정규시즌 넥센전은 끝났지만, NC는 포스트시즌에서 넥센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3위 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넥센이 포스트시즌에서 플레이오프까지 올라선다면, NC는 자신감을 갖고 큰 무대를 즐길 수 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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