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블래프라이데이, 할인폭 엄청나...정말 기대감 가져도 될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9.29 20: 28

[OSEN=이슈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성공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뜨겁다.
정부는 올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로 시작된 내수 회복세를 이어간다는 취지로 다음 1일부터 2주일 동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줄어든 외국인 관광객과 내수로 움츠려든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이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행사에는 백화점(71개 점포), 대형마트(398개), 편의점(2만 5400개) 등 대형 유통업체 약 2만 6000여개 점포가 참여하며 업체별 최대 50~70% 할인을 제공한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원래 미국의 추수감사절인 11월 마지막주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이다. 미국에서 연중 가장 큰 규모의 쇼핑이 행해지는 날로 유명하다. '블랙'은 이날이 연중 처음으로 흑자(Black ink)를 기록하는 날이라는 데서 유래됐다. 영국의 박싱데이와 비슷하다.
미국의 경우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이다.  블랙프라이데이 판매상황에 비춰 그 해 경제상황까지 예측할 수 있을 정도다. 그만큼 중대한 의미가 있는 쇼핑 시즌이다.
한국에서는 어떨까. 백화점으로는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에이케이(AK) 등 71개 점포가 참여하고 이마트와 홈플러스 그리고 롯데마트 등 398개 점포가 세일에 동참한다.
여기에 씨유(CU), GS25 등 편의점은 물론 11번가와 G마켓 등 온라인쇼핑몰 16개 업체도 함께 한다. 그 외에 이케아와 비비큐(BBQ) 그리고 빕스(VIPS), 맘스터치 등도 나선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의 블랙프라이데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때문에 우려도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라며 최대 규모 할인행사로 불리지만 실상은 종전 할인이벤트와 별반 다르지 않을 수 있다. 잘팔리는 물건은 제외되거나 기존 세일에 이름만 다르게 붙여 소비자를 기만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할인이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가 그랬다. 결국 해외 직구(직접구매)에 대한 관심만 높이고 말았다. 결국 이번에도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과연 진정한 블랙프라이데이가 될지 여러 면에서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거는 기대가 높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이어지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수 있다.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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