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점 살아난 문태영, 드디어 터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9.29 23: 58

부진했던 문태영(37, 삼성)이 드디어 터졌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9일 오후 중국 후난성 장사시 다윤 시티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F조 결선 3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79-6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결선 3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F조 최종 3위로 결선을 마쳤다. 한국은 10월 1일 계속되는 8강 토너먼트에서 이란과 맞붙는다.
한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문태영이었다. 그는 경기 시작과 함께 6득점을 쏟아내며 경기를 장악했다. 특유의 정확한 점프슛이 이제야 빛을 발했다. 문태영의 활약으로 한국은 8-2로 기선을 잡았다.

전반전 3점을 뒤진 한국은 3쿼터에 승부를 걸었다. 문태영은 내외곽에서 손쉽게 득점을 올려 동생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문태영은 16점, 2스틸로 아시아선수권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9개를 던진 야투 중 7개가 적중했다.
사실 지금까지 문태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94cm인 문태영은 자신보다 큰 신장의 수비수를 만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유의 정확한 점프슛도 날카로움을 잃었다. 이번 대회 첫 5경기서 문태영은 주전 스몰포워드로 나섰지만, 4.6점, 4.4리바운드로 부진했다. 야투율이 33.3%에 그쳤다.
문태영은 가장 중요한 이란과의 8강전을 바로 앞두고 비로소 진가를 발휘했다. 문태영이 살아난 것은 한국에 희소식이다. 득점과 리바운드에 일가견이 있는 문태영은 이란전에서 에이스 니카 바라미와 함께 대결을 앞두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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