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24일(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최되는 TOP FC9’Battle of Incheon-인천상륙작전’의 새로운 헤비급 대진 카드를 발표했다. ‘격투 강백호’ 정다운(22, 센트럴짐)과 PXC 헤비급 챔피언 출신 로케 마르티네즈(29, 스파이크22)의 대전이 결정된 것이다.
정다운은 TOP FC 무대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차세대 파이터이다. 데뷔 전부터 거침없는 자신감을 어필하며 ‘격투 강백호’라는 닉네임을 통해 대중에게 먼저 알려졌다. 잘생긴 외모와 더불어 탈 아시안 근육질 체격(194cm, 105kg)을 갖춘 정다운은 토종 중량급 파이터의 등장에 목말라 있던 국내 격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기대에 화답하듯 그는 데뷔전에서 신예 이형철(20, 파라에스트라 서울)을 1라운드 펀치 TKO로 꺾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TOP FC8 대회에서는 베테랑 임준수를 상대로 신인 특유의 경험 미숙을 보여주며 생애 첫 판정 패배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대회사는 이제 2전째인 신인에게 패배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더욱 강한 상대를 붙여줬다. TOP FC7 창원 대회에서 메인 이벤터 ‘종로코뿔소’ 김두환(27, 코리안탑팀)을 꺾으며 이변의 주인공이 된 PXC 헤비급 챔피언 출신 로케 마르티네즈를 상대로 낙점한 것이다. 신예 선수에 대한 대회사의 지원 의지도 확고하지만 선수가 증명해 내야 하는 과제의 무게도 그만큼 무거운 매치이다.
이번 대회는 대회사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는 TOP FC의 기대주와 UFC에 다수의 선수를 진출시킨 바 있는 실력 기반 격투단체 PXC에서 보낸 자객의 격돌 무대로도 볼 수 있다. 정다운은 “지난 대회는 경기 중 이런 저런 생각이 너무 많았다. 결국 내 스스로를 믿지 못했고,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며, “무조건 KO로 승리하겠다. 절대 후회하지 않기 위해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극대화하고자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TOP FC9 대회는 10월24일(토) 오후5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 선수의 미들급 초대 타이틀전을 비롯하여 ‘헐크’ 김은수 선수와 UFC에서 돌아온 ‘판크라스의 제왕’ 사토 다케노리의 매치(-80kg 계약체중), ‘빅마우스’ 김동규와 ‘헬보’ 장원준의 밴텀급 매치, ‘조커’ 조성원 vs ‘다크호스’ 이민구의 페더급 대결 등 총 16게임이 진행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TOP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