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었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8-0으로 승리하고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다저스를 4연패의 수렁에서 구하면서 우승을 확정 지은 주인공은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좌완 매디슨 범가너와 맞대결로 주목을 끌기도 했던 이날 커쇼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만한 피칭을 펼쳤다.

9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아내면서 1안타 볼넷 1개만 내주는 무실점 역투로 으로 시즌 16승(7패)와 함께 시즌 3번째(개인통산 12번째)완봉승도 거뒀다.
1회부터 탈삼진 2개를 섞어 삼자범퇴로 출발한 커쇼는 3회 1사 후 첫 안타를 내준 뒤 2사 후 앙헬 파간을 상대하는 동안 폭투를 범했다. 파간도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켈비 톰린슨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벗어난 다음부터는 거칠 것이 없었다. 이후 9회가 끝날 때까지 아웃 카운트 19개를 연이어 잡아냈다. 5회와 6회는 6명의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9회까지 투구수는 104개. 스트라이크는 73개였다.
커쇼는 이날 탈삼진 13개로 시즌 탈삼진도 294개가 됐다. 일정상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이 가능해 시즌 300탈삼진 달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16이 됐다.
다저스는 1회 상대 내야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하위 켄드릭이 친 타구는 2루 앞 병살타성 타구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2루수 켈비 톰린슨이 이를 뒤로 빠트렸다. 아드리안 곤살레스까지 볼 넷을 얻어 무사 만루가 됐다. 다저스는 여기서 저스틴 터너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을 먼저 뽑았다.
선취득점의 주인공 에르난데스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을 날렸다. 선두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2-1에서 범가너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시즌 7호째 홈런.
다저스는 5이닝을 마치고 이미 투구수가 100개에 달했던 범가너를 6회 완전히 무너트렸다. 2사 후 저스틴 루지아노가 범가너의 4구째 커브(볼카운트 1-2)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시즌 6호)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A.J. 엘리스가 범가너의 초구를 공략, 좌중간 펜스를 또 넘겼다. 백투백 홈런으로 자신의 시즌 7호째 홈런을 기록했다. 범가너는 굳은 표정으로 마운드에 서 있었고 브루스 보치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오며 투수 교체를 통보했다.
다저스는 5-0으로 앞서던 8회 대타 앙드레 이디어의 2타점 3루타 등 연속 5안타로 3점을 추가하면서 승리를 확인했다.
샌프란시스코 범가너는 이날 5.2이닝 동안 5안타 볼넷 1개로 4실점(3자책점)하면서 시즌 9패째(18승)을 당했다. 자신의 시즌 최다승인 19승 달성은 시즌 마지막 등판으로 미뤄지게 됐고 올시즌 커쇼와 맞대결에서도 처음으로 패전의 쓴 맛을 봤다. 투구수가 늘어난 것은 동료 내야수들의 실책 2개도 원인이 됐고 5회 타석에 들어선 커쇼가 13구까지 가는 끈질김을 보였던 이유도 있었다. 이날 모두 112개(스트라이크 75개)를 던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3이 됐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올시즌 샌프란시스코 원정 7전 전패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다저스가 3년 연속 디비전 우승과 함께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구단 사상 최초의 일이다. 디비전 우승은 14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은 29번째(LA 연고지 이전후 20번째)다. 최근 10년간 6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 것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10월 10일부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 팀 뉴욕 메츠와 디비전시리즈를 시작한다. 다만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양팀 중 시즌 승률이 높은 팀의 홈에서 1차전이 열리나 메츠가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3-4로 패하면서 양팀간 승차는 1.0게임차에 불과 해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디비전시리즈 1차전 장소가 정해지게 된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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