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K 완봉 우승 이끈 커쇼, "내가 끝낼 수 있어 기쁘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9.30 14: 53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커쇼 답게 끝냈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30일(이하 한국시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삼진 13개를 잡아내면서 1안타 볼넷 1개 완봉승으로 팀의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커쇼는 3회 2사 후 켈비 톰린슨부터 9회 다시 톰린슨이 마지막 타석에서 아웃 될 때까지 19명의 타자를 연속해서 아웃 시켰다. 5회와 6회는 탈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범가너에게 13개를 던지게 하는 끈질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SPORTSNET LA를 통해 방영된 인터뷰를 통해 커쇼는 “내 손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도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는 말로 포스트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원정 4연패 중이었고 상대가 매디슨 범가너였다. 어떤 생각이었나
▲범가너도 좋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역시 좋은 팀인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우리가 가고 싶은 데에 이미 도달했던 팀이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계속 싸웠나갔다. 범가너의 투구수를 초반부터 늘려간 것이 좋았던 것 같다. 그냥 재미 있었다.
-범가너와 13구까지 가는 대결이었다. 무슨 생각이 들었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냥 최대한 버티고 짜증나게 만들려고 했다. 그게 도움이 됐다(범가너는 5회를 마친 뒤 투구수가 100개에 이르렀다).
-오늘 볼이 긁히는 날이었다
▲오늘 계속 좋았지만 마지막까지 마치는 것은 그래도 힘들었다. 매팅리 감독이 나에게 경기를 끝내라고 했지만 마무리 켄리 잰슨도 등판한지 꽤 되고 컨디션 조절도 필요하다. 어찌됐던(잰슨이 9회 등판했어도) 괜찮았을 것이지만 내가 끝낼 수 있어서 좋다.
-매직 넘버가 2에서 멈춘 뒤 꽤 됐었다. 이제 우승해서 얼마나 좋은가
▲항상 재미있다. 디비전 우승하고 선수들하고 축하도 나누고. 8개월 동안 열심히 일하고 그 결과로 이런 일이 생기니 엄청 좋은 일이다.
-포스트시즌 각오
▲항상 마지막 목표를 알고 있어야 한다. 오늘 같은 좋은 날도 언제 올지 모르니 무시할 수는 없지만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 그래도 지금으로서는 일단 축하할 것이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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