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역사에 신기록이 쓰였다.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하며 국민 스포츠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30일 “KBO 리그가 역대 최다 관객 신기록을 달성했다”라고 발표했다. KBO 리그는 9월 29일까지 누적 712만410명(평균 1만201명)을 기록하며 2012년 세웠던 역대 최다 관중(715만6157명)까지 3만5747명을 남겨두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30일 잠실·인천·대전·사직에서 열린 4경기에서 나머지 기록을 채우며(총 4만3455명 입장) 정규시즌 종로 18경기를 앞두고 최다 관중 기록을 다시 썼다.
올 시즌 KBO 리그는 10구단 체제로 개편되며 경기수가 늘어났고 이에 팀 및 개인기록, 그리고 관중수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가 기대됐다. 그러나 관중수는 여러 악재 속에 순탄치만은 못한 시즌을 보냈다. 초반에는 추운 날씨와 잦은 비로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고 한창 관중수가 회복세로 돌아선 5월 말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전국을 강타하며 KBO 리그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으로 더욱 뜨거워진 순위 경쟁, 최고의 플레이에서 탄생하는 각종 진기록과 신기록 등 경기를 보는 재미가 더해지면서 평균관중 1만 명을 회복했고 결국 지난 27일 역대 두 번째로 700만 관중을 돌파한 끝에 이날 최다 신기록을 썼다.
29일까지 지난 해(650만9915명) 대비 9%의 관객 증가율을 나타낸 가운데 10개 구단 중에는 단연 한화의 약진이 돋보인다. 개막 이후 최대 이슈 구단으로 떠오른 한화는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해 대비 36%가 증가한 64만5083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홈 21경기가 매진사례를 이루는 등 구단 자체 최다 기록도 세웠다. 이는 구단 자체 최다 기록이다.
그 외 두산이 7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1위에 올랐고 2위 LG 역시 KBO 리그 최초로 10번째 100만 관중을 달성하는 등 인기구단으로서의 진면모를 과시했다. KIA도 지난 해 세운 팀 자체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