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올 시즌 대전에서 마지막 홈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서 18-6 대승을 거뒀다. 신성현이 만루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으로 활약하는 등 타선이 장단 17안타로 시즌 팀 최다 18득점을 폭발했다. 선발투수 에스밀 로저스도 마지막 선발등판에서 7이닝 3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수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날에 이어 삼성과 2연전을 모두 승리한 한화는 67승74패로 6위 자리를 지켰다. 5위 SK(67승71패2무)와 격차는 2경기로 남은 3경기에서 뒤집기를 노린다. 반면 최근 4연패에 빠진 삼성은 85승56패가 되며 우승 매직넘버 3을 유지했다. 2위 NC가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 삼성은 1.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한화가 2회말 대거 5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김태균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최진행과 신성현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신성현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린 뒤 정근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 이용규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연속해서 터뜨렸다. 삼성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는 2회에만 안타 4개와 볼넷 2개로 5실점하며 무너졌다.
3회말에는 만루 홈런이 터지며 스코어를 9-0으로 벌렸다. 최진행과 제이크 폭스의 연속 안타에 이어 하주석이 1루 쪽 기습번트를 대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신성현이 클로이드의 초구 바깥쪽 높게 들어온 123km 커브를 받아쳐 비거리 110m 좌월 만루 홈런을 작렬시켰다. 시즌 4호 홈런. 만루 홈런은 지난 6월10일 대구 삼성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였다.
4회말에도 한화는 이용규의 좌전 안타, 김태균의 중전 안타, 최진행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제이크 폭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하주석까지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스코어를 12-0으로 벌렸다. 5회말에도 정근우의 우전 안타와 상대 폭투에 이어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고, 7회말 역시 폭스가 백정현의 3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15km 커브를 좌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15m, 시즌 7호 홈런.
한화는 7회에도 대거 5득점하는 등 장단 17안타로 시즌 팀 최다 18득점을 폭발했다. 1~2번 정근우와 이용규가 나란히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폭스가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태균도 3안타 1타점, 신성현이 2안타 5타점, 하주석이 2안타 1타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한화 선발 로저스는 7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 역투로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마지막 선발등판 경기에서 시즌 6승(2패)째를 따냈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맞혀 잡는 투구로 마지막 홈경기를 장식했다. KBO 데뷔 후 10경기에서 6승을 거두는 위력을 떨쳤다.
삼성은 7회초 박찬도의 안타와 박석민-배영섭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이흥련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얻으며 영봉패를 면하는 데 만족했다. 삼성 선발 클로이드는 2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11패(11승)째를 당했다. 군제대 후 추가 선수로 등록돼 복귀전을 가진 배영섭은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