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린드블럼 7실점...씁쓸한 최종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9.30 20: 22

롯데 자이언츠 우완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린드블럼은 3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 2피홈런 6탈삼진 7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린드블럼은 시즌 210이닝으로 리그 최다이닝 타이틀 수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린드블럼은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234⅔이닝, 류현진(한화) 211이닝 이후 8년 만에 210이닝을 넘긴 투수가 됐다.

선발투수의 최대 덕목은 이닝소화, 하지만 린드블럼은 웃을 수 없었다. 1패는 곧 포스트시즌 탈락을 뜻하는 상황 속에서 린드블럼은 악전고투를 했다. 1회 희생플라이로 1점을 준 린드블럼은 3회 포수의 2루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 줬고 2사 후 갑자기 흔들리며 김주찬에게 솔로포, 이범호에게 투런포를 헌납했다.
5회에도 린드블럼은 1사 1루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 1명을 더 내보냈고, 이범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김호령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김주형을 상대로는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지만 1루수 박종윤이 송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1점을 더 내줬다.
이미 너무 많은 이닝을 소화한 린드블럼의 구위가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동료들 역시 지친 에이스를 도와주지 못했다. 올 시즌 최다인 7실점을 한 린드블럼은 씁쓸한 표정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cleanupp@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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