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붕괴' 삼성 4연패, 줄지 않는 매직넘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30 21: 46

삼성의 우승 매직넘버가 줄지 않는다. 선발투수들의 거듭된 난조에 따른 마운드 붕괴로 4연패에 빠졌다. 잔여 3경기를 남겨놓고도 1위 확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18-6 대패를 당했다.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가 2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9실점(7자책)으로 무너졌고, 구원투수들까지 속수무책으로 공략 당했다. 시즌 팀 최다 18실점으로 마운드가 붕괴됐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25일 문학 SK전부터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졌다. 6월6일 마산 NC전부터 6월11일 대구 한화전까지 당한 팀 최다 5연패 이후로 가장 긴 연패. 85승(56패)에서 멈춘 한화는 이날 두산을 꺾고 3연승을 달린 NC(82승56패2무)에 1.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최근 4연패 과정에서 선발투수들이 모두 패전 멍에를 쓰며 거듭해서 무너졌다. 25일 문학 SK전은 장원삼이 6이닝 4실점, 26일 잠실 두산전은 윤성환이 4이닝 6실점, 29일 대전 한화전은 차우찬이 2이닝 6실점으로 흔들린 데 이어 이날 한화전 클로이드까지 시즌 최다 9실점으로 무너졌다. 
클로이드는 2회에만 5실점했다. 김태균에게 중전 안타, 최진행과 하주석에게 볼넷을 주며 초래한 2사 만루 위기에서 신성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정근우와 이용규에게도 연속해서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대량실점했다. 2회에만 안타 4개, 볼넷 2개에 실책까지 겹치며 5점을 허용했다.
3회에도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최진행과 제이크 폭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조인성을 3루 직선타로 처리했지만 하주석에게 1루 쪽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내주며 다시 만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신성현에게 던진 초구 123km 커브가 바깥쪽 높은 커브가 좌월 만루 홈런으로 연결됐다. 
클로이드가 내려간 뒤에도 삼성 마운드는 한화 타선을 막지 못했다. 김기태가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 신용운이 1⅔이닝 4피안타 1실점, 권오준이 1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 백정현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으로 나오는 투수들마다 모두 점수를 내줬다. 타선도 한화 선발 에스밀 로저스에 막혀 6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다녔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삼성은 잔여 3경기에서 2위 NC의 거센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마운드 붕괴로 위기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삼성, 남은 3경기에서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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