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안양 KGC의 2연승을 저지함과 동시에 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유도훈 감독이 지휘하는 전자랜드는 30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 KGC와 홈경기에서 86-72로 승리를 거뒀다. 5승 2패가 된 2위 전자랜드는 선두 고양 오리온을 1경기 차로 추격했다. KGC는 2승 5패가 돼 창원 LG와 함께 공동 최하위가 됐다.
정효근이 전자랜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효근은 21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맹활약을 펼쳤다. 안드레 스미스도 15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자신의 몫을 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쿼터에 기선을 제압한 쪽은 전자랜드였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3점포를 시작으로 안드레 스미스가 골밑을 돌파하며 KGC를 흔들었다. 또한 스미스가 호쾌한 덩크슛과 3점포까지 가동하면서 분위기를 전자랜드로 기울었다. 스미스의 활약 속에 전자랜드는 21-17로 1쿼터를 앞선 채로 마쳤다.
전자랜드는 2쿼터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5개의 턴오버에도 KGC의 추격을 따돌렸다. KGC의 득점을 14점으로 묶은 전자랜드는 정효근이 8점 4리바운드로 활약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또한 정영삼이 3점슛 2개, 알파 뱅그라가 6점으로 지원해 41-31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전자랜드의 분위기 주도는 좀처럼 끊기지 않았다. KGC가 3쿼터에 찰스 로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로드는 혼자 9점 4리바운드 2스틸로 분전했지만, 전자랜드의 총공세를 막아낼 수는 없었다. 전자랜드는 선수들의 고른 득점 속에 60-48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들어서도 변화는 없었다. KGC는 힘을 쓰지 못했다. 3쿼터까지 침묵하던 김윤태가 9점을 넣으며 살아나는 듯 했지만 이미 승기는 전자랜드의 것이었다. 전자랜드는 꾸준하게 활약한 정효근이 8점을 넣으며 KGC의 추격을 막아냈고, 정병국과 박성진도 3점포를 가동해 승기를 굳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인천=권영민 기자 /raonbitgri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