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KIA, 불씨지핀 5강 희망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9.30 21: 52

KIA 타이거즈가 적지에서 귀중한 2승을 따냈다. 여전히 5위까지 갈 길은 멀지만, 시즌 막판까지 긴장감을 유지한 채 총력전을 펼칠 힘을 얻었다.
KIA는 3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전에서 13-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KIA는 사직에서 2연승을 따냈다. 여전히 5위 SK와는 2게임 차이지만, KIA는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SK가 최소 1패라도 당하길 바랄 수 있게 됐다.
이날 선발 매치업은 롯데 쪽으로 기운 게 사실이다. 롯데는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내세웠지만 KIA는 사이드암 박준표가 나섰다. 29일 경기를 앞두고 김기태 감독은 "우리 선발진 사정이야 뻔하다. 투수가 없는데, 그래도 옆구리 투수인 박준표를 준비시켰다"고 설명했다. 올해 롯데가 유난히 잠수함 투수에 약했는데, 그 빈 틈을 파고들겠다는 복안이었다.

이 승부수는 적중했다. 일단 박준표는 2⅓이닝을 던지면서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았다. 1회 무사 2루, 2회 무사 2,3루 등 거듭 위기를 맞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 역시 폭발했다. 톱타자로 나선 신종길은 3득점을 올리면서 상대 내야를 흔들었다. 1회에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번트로 2루, 폭투로 3루를 밟았고 김주찬의 짧은 외야플라이 때 홈까지 과감하게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또한 김줓나은 시즌 18호 솔로포로 린드블럼을 흔들었고, 이범호는 27호 투런포로 흔들리던 린드블럼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박준표 뒤를 이어 등판한 심동섭 카드도 적중했다. 3회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짐 아두치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막았다. 2⅔이닝 1볼넷 노히트 무실점으로 김기태 감독의 선발 '1+1' 전략을 성공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cleanupp@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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