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벼랑 끝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2연승을 거두고 5위 희망을 이어갔다.
KIA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1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66승 73패, 7위 자리에 머물렀지만 5위 SK와 2게임 차를 여전히 유지하면서 실낱같은 5위 와일드카드 가능성을 남겨뒀다. 롯데는 65승 75패 1무, 실책 4개를 저지르면서 완패를 당했다.
선발 매치업은 조쉬 린드블럼 대 박준표로 롯데가 이름값에서 유리해 보였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KIA는 1회초 신종길의 내야안타와 번트, 폭투로 만든 1사 3루에서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3회초에는 신종길의 2루도루 때 롯데 포수 안중열의 악송구가 나와 1점을 보탰고 2사 후에는 김주찬의 시즌 18호 솔로포, 이범호의 27호 투런포로 4점을 보탰다. 이범호는 이 홈런으로 개인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KIA는 이후에도 롯데를 거세게 몰아쳤다. 5회초에는 김원섭의 안타와 상대 유격수 실책, 이범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호령의 적시타와 내야땅볼로 2점을 더했고, 6회초에는 만루에서 브렛 필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범호의 희생플라이와 포수 포구실책, 김호령의 내야안타를 묶어 4점 더 냈다. 8회초 KIA는 이홍구의 적시타로 1점, 9회초 고영우의 적시타로 각각 1점을 보탰다.
롯데는 1회말 무사 2루, 2회말 무사 2,3루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끌고갔다. 득점은 8회초 1사 2루에서 최준석의 적시타로 낸 것이 전부였다.
KIA는 박준표가 2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 심동섭이 2⅔이닝 노히트 무실점으로 5이닝을 합작하면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승리투수는 심동섭이다. 롯데는 선발 린드블럼이 5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시즌 최다실점을 하면서 11패 째를 당했다. /cleanupp@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