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대폭발' 한화, 삼성에 1년 전 아픔 설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30 21: 47

22-1. 
한화가 지난해 시즌 마지막 대전 홈경기에서 삼성에 당한 굴욕적인 패배였다. 지난해 10월13일 한화는 삼성과 대전 홈경기에서 22-1로 대패했다. 당시 경기에서 삼성은 홈런 4방 포함 장단 28안타로 대폭발하며 한화 마운드를 완벽하게 초토화했다. 
18-0으로 뒤진 6회 펠릭스 피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얻은 유일한 점수로 영봉패를 면했다. 당시 한화 팬들은 기록적 대패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마지막까지 남아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단도 경기 후 그라운드에 나와 '다음 시즌 진짜 잘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리고 1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공교롭게도 올해 마지막 홈경기 상대팀도 삼성. 1년 전의 아픔을 고스란히 되갚았다. 홈런 2개 포함 장단 17안타를 폭발하며 시즌 팀 최다 18득점을 쏟아낸 것이다. 18-6 대승.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위해 갈 길이 바쁜 삼성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2회에만 안타 4개와 볼넷 2개에 상대 실책을 묵어 대거 5득점한 한화는 3회 신성현이 좌월 만루 홈런을 폭발하며 스코어를 9-0으로 벌렸다. 삼성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는 한화 타선을 감당하지 못하며 2⅔이닝 9실점으로 개인 최다 실점과 함께 조기 강판됐다. 
한화는 4회에도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더해 추가 3득점했고, 5회에도 정근우와 김태균의 안타로 1득점했다. 그리고 7회 제이크 폭스가 백정현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5점을 더하며 시즌 팀 최다 18득점으로 마무리했다. 
1~2번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이용규가 나란히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폭스가 3안타 4타점, 김태균이 3안타 1타점으로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하위 타선에서는 8번 하주석이 2안타 1타점, 9번 신성현이 2안타 5타점으로 활약하는 등 쉬어갈 곳 없이 펑펑 터졌다. 
1년 전에는 22-1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지만, 이날은 18-4 대승으로 완벽하게 설욕했다. 마지막 홈경기에서 이글스파크를 찾은 1만2302명의 관중들도 열렬히 환호했다. 아직 실낱같은 5강 희망도 남아있기에 한화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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