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번호 국민공천제
[OSEN=이슈팀] 청와대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합의한 안심번호 공천제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공천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당청 갈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안심번호 공천제에 대해서 우려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우선, 민심이 왜곡되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심번호가 있더라도 지지정당을 묻고 난 뒤에 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역선택을 막을 수 있겠냐는 것.
또 조직력이 강한 후보한테 유리해지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전화 여론조사 응답률이 2%도 안 되기 때문에 인구수가 적은 선거구는 유권자가 노출되기 쉬워 조직 선거가 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안심번호를 선관위가 관리하게 되면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든다는 점도 지적했다. 국민들이 '국민 공천'이라고 공감하기보다는 '세금 공천'이라고 비난의 화살이 커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전화 여론조사는 현장 투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공천제도가 당내 여론 수렴 등의 절차 없이 결정되면 안 된다면서 졸속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친박계에 이어 청와대가 직접적으로 안심번호 공천제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여당 내 갈등이 당청 갈등으로 번지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osenlife@osen.co.kr
[사진]YTN뉴스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