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전' 롯데, 3년 연속 PS 진출 좌절 확정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9.30 22: 03

롯데 자이언츠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1-13으로 대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트래직넘버(포스트시즌 탈락) 2를 기록 중이던 롯데는 문학구장에서 SK 와이번스가 승리를 거두면서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7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롯데는 2008년 KBO 리그 흥행을 주도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롯데는 2012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저력있는 강팀의 면모를 다졌다.

하지만 2013년부터 롯데의 추락은 시작됐다. 2013년 66승 58패 4무, 승률 5할3푼2리를 기록한 롯데는 5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시즌 내내 잡음을 일으키며 58승 69패 1무 승률 4할5푼7리로 최종순위 7위, 2년 연속 고배를 마셨다.
올해 롯데는 이종운 감독을 새로 임명했고 프런트 고위층 역시 물갈이를 하며 의욕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5월까지는 강력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5위 자리를 지켰지만, 마운드 붕괴로 시작된 균열은 롯데의 추락을 부추겼다.
8월까지 하위권에서 전전하던 롯데는 9월 시작과 함께 5연승을 질주했고, 경쟁팀의 동반부진으로 단독 5위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9월 중반 6연패가 치명타가 됐다. 최근 9경기에서 1승 8패, 돌이킬 수 없는 부진에 빠진 롯데는 결국 홈팬들 앞에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번 KIA와의 홈 2연패는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나빴다. 2경기에서 실책 7개를 무더기로 저질렀고, 실책 모두가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롯데의 시즌 실책은 114개로 전체 9위, 최하위 kt보다 단 1개가 적을 뿐이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올 겨울 어떤 식으로든 큰 변화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cleanupp@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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