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우승 원하는 전북, 제주 넘어야 보인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0.01 05: 59

조기 우승을 위해서는 상승세의 유지가 필수다. 전북 현대에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가 중요한 이유다.
1위 전북과 2위 수원 삼성의 승점 차는 11점이다. 남은 경기는 6경기. 수원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하기 위해 필요한 승점은 8점이다. 우승을 확실할 정도의 승점 차는 아니지만, 전북이 우승에 가장 가까운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전북은 정규리그 일정이 끝날 때까지 우승을 미루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조기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이번 시즌을 일찌감치 끝내고 다음 시즌에 대한 구상을 하려는 것이다. 출전 경험이 적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도 조기 우승이 필요하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빠르게 수습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탈락 이후 대전 시티즌과 홈경기, 광주 FC와 원정경기를 모두 이겼다. K리그 클래식 조기 우승으로 빠르게 목표 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상승세를 우승이 확정될 스플릿 이후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 K리그 클래식은 34라운드부터 상위 그룹과 하위 그룹으로 분류된다. 전북으로서는 전력이 강한 1~6위 팀과 대결을 펼쳐야 하는 만큼 모든 것을 최상의 조건을 준비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팀 분위기가 좋다는 점은 전북에 호재라고 할 수 있다.
오는 4일 예정된 제주와 원정경기는 상승세를 상위 팀과 대결로 이어가는 연결고리가 돼야 한다. 최 감독은 "스플릿 전까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따야 한다. 그래야 스플릿 이후에도 좋은 경기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제주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지난 해의 예도 있다. 전북은 지난해 상·하위 그룹으로 분류되기 직전의 경기서 수원을 꺾으면서 상승세를 유지, 상위 팀과 5차례 대결서 4승 1무를 거두고 깔끔하게 시즌을 마무리 했다. 리그가 끝나기 3라운드 전인 35라운드에서 조기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제주를 상대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전북은 이번 시즌 제주와 두 차례 경기서 모두 승리했다. 최근에는 주축 선수들이 달콤한 휴식으로 체력을 보충했다. 또한 제주가 더 이상 안방 강자가 아니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제주는 최근 홈에서 치른 8경기에서 1승 2무 5패를 기록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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