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섭 성공적 복귀, "기대만큼 잘해야 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01 06: 04

삼성 외야수 배영섭(29)이 성공적인 복귀 신고를 했다. 
배영섭은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정식 선수로 추가 등록됐다. 지난달 25일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28일부터 삼성으로 복귀한 배영섭은 시즌 막판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확정과 포스트시즌 대비 차원으로 전격 1군 합류 결정이 내려졌다. 
올 시즌 경찰청에서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꾸준히 나와 실전 감각은 전혀 문제없다. 시즌 막판 이승엽·구자욱이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상대적으로 오른손 타자 자원이 부족한 팀 사정상 배영섭은 삼성에 꼭 필요했다. 적절한 시점에 복귀한 것이다. 

배영섭은 한눈에 보기에도 입대 전보다 몸이 불었다. 그는 "일부러 불린 건 아닌데 웨이트 운동을 많이 하다 보니 몸집이 커졌다. 군복무 중에도 계속 야구를 해왔기 때문에 몸 상태는 좋다. 아픈 데 없다"고 자신했다. 복귀전부터 그 자신감이 틀리지 않음을 입증했다.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배영섭은 복귀 첫 경기부터 한화 괴물투수 에스밀 로저스를 만났다. 2회 첫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5회에는 로저스의 147km 직구를 중전 안타로 연결하며 첫 안타를 신고했다. 7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배영섭은 8회 박한길에게 투수 앞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비록 이날 삼성은 한화에 6-18 대패를 당했지만 배영섭의 성공적인 복귀는 큰 의미가 있었다. 따로 적응기간이 필요 없다는 것을 확인, 확실한 전력 강화 효과를 누리게 됐다. 배영섭 역시 첫 경기 스타트를 순조롭게 끊으며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된 것이 호재라 할 만하다. 
배영섭은 "2년 만에 돌아왔는데 많이 긴장되고 떨리다. 등록이 될지 안 될지 몰랐는데 감독님께서 기대를 많이 해주고 계신다. 그만큼 잘해서 부응해야 한다"며 "1군 투수들의 빠른 공을 눈에 익혀야 할 것 같다. 경기를 나가다 보면 빨리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배영섭은 "군복무 중에도 삼성 경기를 중계나 하이라이트로 챙겨봤다. 삼성이 참 잘하는구나 싶었다"며 "경쟁자들이 많이 생겼지만 그것에 신경 쓰지 않고 내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영섭의 복귀가 시즌 막판 최대 위기에 처한 삼성을 일으켜 세울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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