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하주석, "야구가 재밌다, 이젠 잘할 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01 06: 12

"너무 재미있어요". 
한화 특급 유망주 하주석(21)이 군제대와 함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22일 상무에서 제대한 하주석은 일주일 만에 정식선수로 추가 등록돼 1군 무대를 밟았다. 지난달 29~30일 대전 삼성전에서 연이틀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하며 입대 전보다 향상된 플레이를 보여줬다. 
첫 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하주석은 이튿날에도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전보다 타구의 질이 확실히 좋아졌고, 번트 안타를 만들어내는 센스도 돋보였다. 수비에서도 폭 넓은 범위를 자랑했다. 공수주에서 힘 있고 경쾌한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주석은 "1군에서 경기를 뛰니 너무 재미있다. 많은 팬들이 보는 앞에서 뛰는 것이 정말 좋다. 제대와 함께 1군의 부름을 받아 얼떨떨하지만 무작정 열심히 하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어떤 것이라도 하려 한다. 타석에서는 공 하나하나에 더 집중한다"고 말했다. 
하주석은 "이제는 야구 실력이 늘 때도 됐다. 잘해야 한다. 상무에서 2년간 경기를 많이 뛰며 플레이에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역시 경기를 많이 뛰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 상무에서 2년이 내게는 정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입대 전후로 달라진 점을 말했다. 
시즌 마지막이지만 내년을 위한 경쟁에 있어서도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주전 경쟁에 대해서도 하주석은 "우리 팀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일단 부딪쳐 보겠다.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가을 마무리캠프에 다치지 않고 모든 훈련을 소화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 김성근 감독도 "하주석이 방망이를 편하게 치더라. 타격이 많이 좋아졌다. 조금만 만지면 더 좋아질 것이다"며 "수비는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 공을 던질 때 멈추는 동작이 있는데 캠프에서 많이 고쳐야겠다"고 평가했다. 하주석 역시 "감독님 말씀대로 수비에서 보완해야 할 것이 많다"고 받아들였다. 
하주석의 등장으로 한화 내야진도 지각 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특히 주전 유격수로 뛰던 강경학이 유탄을 맞게 됐다. 김성근 감독은 "하주석이 들어와서 강경학이 많이 바뀌었다. 특타할 때도 전보다 열심히 덤벼들더라"며 하주석 효과를 강조했다. 한층 성숙해져 돌아온 하주석의 복귀가 한화에 큰 활력이 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