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구 우승에 강력한 제동을 걸었다. 피츠버그는 1일(이하 한국시간)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1-1 동점이던 4회 터진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만루 홈런이 승부를 결정했다. 피츠버그는 선두 타자 앤드류 매커친의 중전안타와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닐 워커가 친 타구는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병살타성 타구였으나 피츠버그 1루 주자 라미레스가 세인트루이스 2루수 콜튼 웡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해 1사 2,3루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페드로 알바레스를 고의4구로 걸러 만루 작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타석에 등장한 서벨리는 볼카운트 1-0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클 와카의 2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펜스 넘는 만루 홈런(시즌 7호째)을 만들었다. 서벨리의 개인 통산 2번째 만루 홈런. 피츠버그는 이어진 2사 1루에서 그레고리 폴랑코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해 6-1로 앞서 나갔다.

만루 홈런의 주인공 서벨리는 6회 1사 후에도 2루타로 출루한 뒤 득점에 성공, 이날 4타수 2안타 2득점 4타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0-1로 뒤지던 4회 1사 3루에서 맷 할러데이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2사 후 조니 페랄타의 우전 안타 때 2루에서 출발, 홈까지 향했던 할러데이가 피츠버그 우익수 그레고리 폴랑코의 정확한 홈송구에 아웃 돼 경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폴랑코의 시즌 12번째 어시스트.
피츠버그 선발 게릿 콜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여서 내보낸다”는 클린트 허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시즌 19승째(8패)를 올렸다. 일정상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기분 좋게 마쳤다.
7이닝 동안 7안타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2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2.60이 됐다. 투구수는 100개(스트라이크 73개).
세인트루이스 선발 와카는 초반부터 제구가 불안한 데다 체인지업 2개가 모두 홈런으로 연결 되면서 시즌 7패째(17승)을 당하고 말았다. 서벨리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기 전 2회 선두 타자 닐 워커에게 허용한 우중월 홈런도 체인지업을 던지다 나왔다.
와카는 1-6으로 뒤진 5회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맷 아담스로 교체 됐다. 4이닝 동안 4안타 볼넷 4개(고의4구 1개), 몸에 맞는 볼 1개로 6실점(6자책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와카는 이날 패배로 피츠버그전 7경기 등판 만에 첫 패(3승 1패)를 당하기도 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이날 복귀한 세인트루이스 아담 웨인라이트는 2-7로 뒤지던 8회 마운드에 올라 2사 후 조시 해리슨에게 중견수 넘는 2루타, 그레코리 폴랑코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1실점 했다.
더블헤더 1차전 승리로 피츠버그는 시즌 96승 62패가 되면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와 승차를 3.0게임차로 좁혔다. 세인트루이스는 더블헤더 1차전을 마치고 지구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가 2에 머물렀지만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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