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탈락 이종운 감독 "남은 3경기 최선"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0.01 06: 06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지 않겠나. 무조건 열심히 해서 남은 3경기 좋은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다."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 꿈이 3년 연속 좌절됐다. 롯데는 지난 달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1-13으로 대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트래직넘버(포스트시즌 탈락) 2를 기록 중이던 롯데는 문학구장에서 SK 와이번스가 승리를 거두면서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올해 롯데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종운 감독은 첫 시즌 종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벌였던 롯데가 막판 연패로 무너진 게 많이 아쉬운 듯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다. 특히 두산과 더블헤더를 모두 내준 게 치명타였다.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감독인 내 책임이다.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9월 롯데는 5연승으로 시작하면서 단독 5위 자리를 되찾고, 한때는 6위권과 1.5게임 차로 벌리는 등 순항했지만 6연패 한 번이 치명타가 됐다. 롯데는 최근 9경기에서 1승 8패로 부진했고, 잔여경기가 얼마 남지않은 상황에서 이는 치명타가 됐다.
아직 롯데의 정규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1일 사직 kt전과 2일 목동 넥센전, 3일 잠실 LG전이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본다면 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벌이다가 탈락해 팀 전체에 힘이 빠질 우려가 있다. 그렇지만 이 감독은 "남은 3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도 끝까지 잘 마무리 지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1일 선발투수로 우완 박세웅을 예고했다. 그리고 2일은 배장호가, 3일 정규시즌 최종전은 브룩스 레일리가 그대로 나설 예정이다. 6개월 내내 긴장감 속에서 달려왔던 롯데, 어떻게 본다면 남은 3경기 동기부여가 쉽지 않을수도 있다. 그렇지만 팬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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