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잔류 확정 위해 필요한 한 가지 '냉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0.01 12: 59

냉정해야 한다.
최근 광주 FC가 침체 돼 있다. 3연패 및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이다. 한 달여전 8위에 있던 광주는 10위로 떨어졌다. 주위에서는 K리그 클래식 잔류로부터 안정권에 머물고 있다고 하지만, 광주는 어느 순간부터 강등권 11~12위의 팀들이 추격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
광주는 자신들의 축구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부족하다. 시즌 초 강팀들을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은 물론 경기 결과까지 챙기던 것과 차이가 있다. 다음 시즌까지 생각한다면 조금 더 광주의 축구를 펼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등 걱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잔류 확정은 쉽지 않다. 광주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 3무 6패를 기록했다. 부진 그 자체다. 물론 최근 3경기의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3연패를 당했지만 광주는 득점포를 가동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승리에 가까웠던 순간도 매 경기 있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졌다.
광주 남기일 감독은 최근 3경기, 성남 FC전, 전북 현대전, FC 서울전의 경기 내용에 큰 불만은 없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을 버티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남기일 감독은 선수들의 냉정함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남 감독은 "득점을 하면 선수들이 흥분을 한다. 전술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공 쪽으로 시선이 가면서 가지 않아도 될 곳으로 향한다. 그런 모습 때문에 최근 득점 후 실점을 하구 있다. 처음 준비한대로 가야 하는데 가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력이 좋았던 최근 3경기를 복기하면 남기일 감독의 지적을 확인할 수 있다. 성남전에서는 동점골을 넣은 이후 다시 실점해 패배했고, 전북전과 서울전에서는 선제골을 넣고도 지키지 못해 패배했다. 특히 전북전과 서울전은 득점 이후 5분도 되지 않아 실점을 했다. 리드의 순간은 찰나에 불과했다.
문제점은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다.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도 알고 있다. 다만 해결책을 실현할 능력이 되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만약 문제점을 해결할 냉점을 갖춘다면, 최근 광주의 경기력을 봤을 때 승점을 얻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