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싸움에 갈 길이 바쁜 두산이 장원준(30)을 앞세워 부진 탈출에 도전한다. SK 천적 면모를 과시했던 장원준이 두산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센과 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위해 남은 4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넥센이 1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 무승부가 한 차례 있어 굳이 따지자면 두산이 조금은 불리한 상황이다. 이런 흐름에서 1일 SK전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두산은 ‘SK 킬러’ 장원준을 앞세워 반전을 노린다.
장원준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164⅔이닝을 던지며 12승12패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을 내고 있다. 모범 FA로 평가받을 만한 성적을 내고 있으나 최근에는 부진하다. 최근 5경기에서는 1승3패에 평균자책점이 8.06까지 치솟았다. 9월 19일 한화전에서는 12개의 안타를 맞으며 4이닝 6실점(5자책점)했고 직전 등판이었던 9월 25일 kt전에서는 1⅓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또 한 번 무너졌다.

다만 SK전에는 워낙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기대를 걸 만하다. 올 시즌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1.33에 불과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9월 2일 잠실 경기에서도 8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3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통산 SK전에서는 38경기에서 14승13패 평균자책점 4.27의 성적이었다.
5위 굳히기에 나서고 있는 SK는 ‘에이스’ 김광현(27) 카드로 맞불을 놓는다. 김광현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3.79의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3승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다소 주춤한 편. 최근 두 차례 등판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 달성에 실패했다. 9월 21일 인천 KIA전에서는 5⅓이닝 4실점, 26일 광주 KIA전에서는 5⅓이닝 5실점으로 연속 패전을 떠안았다.
올 시즌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썩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5월 14일 경기에서 3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다. 통산 두산전에서는 28경기에서 10승6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 중이다. SK는 만약 이날 패하면 2일과 3일 있을 NC와의 마지막 2경기가 대단히 부담스러워진다. 선발 로테이션도 마땅치 않은 가운데 김광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