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아시아농구선수권 남녀대회를 한국에 유치하겠다!”
방열(74) 대한농구협회장이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방 회장은 30일 저녁 2015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이 열리는 중국 후난성 장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2017년 아시아농구선수권 남녀대회를 동반으로 개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방 회장은 “최근 농구가 침체돼 있다. 2017년 아시아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해 농구인기가 다시 확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위해 남녀대회를 모두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은 지난 1995년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을 서울에서 개최한 이후 20년이 넘도록 대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 여자대회의 경우 지난 2007년 인천에서 개최했고, 주최국 한국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대회 유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대한농구협회 회장단도 30일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장사를 찾았다. 최명룡 대학농구연맹회장, 박소흠 농구협회 부회장, 최부영 이사가 그들. 특히 박소흠 부회장은 지난달 중국 우한에서 열렸던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에서 한국선수단 단장직을 맡아 수행했다. 그만큼 한국이 남녀대회 동반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셈이다.

한편 방열 회장은 30일 이란과 결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결제는 농구협회가 했다. 선수들은 오랜만에 한식당에서 푸짐하게 식사를 했다. 도시락을 시켜먹고 있는 바로 그 한식당이었다. 방 회장은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지부(FIBA ASIA) 총회에 참석한 뒤 바쁜 와중에도 선수단 격려를 잊지 않았다.
방 회장의 격려에 힘을 얻은 선수들이 ‘최강’ 이란을 격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