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3, 토트넘)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기성용(26, 스완지 시티)과의 코리안 더비가 무산됐다.
토트넘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지난달 26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서 발을 다쳤다"고 전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AS 모나코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앞두고 "손흥민이 발을 다쳐 원정길에 동행하지 못했다. 부상 회복을 위해 잉글랜드에 머물 필요가 있다"며 "한국 대표팀 합류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영국에 머무를 것이다"고 전했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오는 5일 기성용의 소속팀인 스완지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선 결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손흥민은 올 여름 토트넘 이적 후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카라바흐전 2골, 크리스탈 팰리스전 1골 등 3골을 터뜨리며 400억 원의 몸값을 해냈다.
하지만 손흥민은 뜻하지 않은 부상 암초에 걸려 시즌 초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축구대표팀도 토트넘도 축구 팬들도 모두 아쉬움을 금치 못할 비보다.
토트넘과 스완지의 경기는 국내 팬들의 기대가 높았던 코리안 더비다. EPL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기성용과 선배의 발자취를 따르려는 손흥민의 격돌이었다.
더군다나 둘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서 대체 불가능한 핵심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어 동지에서 적으로 처음 만나는 그들의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됐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달 20일 이청용의 소속팀인 크리스탈 팰리스전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1-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짙게 남는 손흥민의 부상 소식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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