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하며 12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사냥에 나선다.
세인트루이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11-1로 이겼다. 팀 승리와 피츠버그의 패배가 동시에 이뤄졌고,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 매직넘버 2를 모두 소멸시켜 디비전시리즈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세인트루이스는 프랜차이즈 사상 첫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2011 월드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4승 3패로 제압해 통산 11번째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던 세인트루이스는 2013 월드시리즈에도 오른 바 있는데, 2010년대 3번째 월드시리즈 도전이기도 하다. 짝수 해의 최강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라면, 홀수 해에는 세인트루이스다.

그렇다고 최근 짝수 시즌에도 나쁜 성적을 낸 것은 아니다. 두 번 모두 우승은 샌프란시스코의 것이 됐지만, 2012년에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세인트루이스는 챔피언십시리즈까지 갔다. 지난해에도 비록 승자는 샌프란시스코였으나 세인트루이스는 다시 한 번 챔피언십시리즈에 출전했다.
사령탑 마이크 매시니도 새로운 역사의 일부가 됐다. 2011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토니 라루사 감독이 명예롭게 물러난 뒤 지휘봉을 잡은 매시니 감독은 부임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4년 연속 가을잔치에 참가하게 됐다. 첫 네 시즌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감독은 매시니가 처음이다.
이날 승리로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100승(59패) 고지에 올랐는데 이 또한 의미 있는 기록이다. 세인트루이스의 100승은 2005년(100승) 이후 처음이고, 메이저리그 전체로 봐도 201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102승) 이후 4년 만이다.
3년 연속 가을잔치에 나갈 LA 다저스와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세인트루이스는 2013 챔피언십시리즈, 2014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를 모두 꺾어 다음 라운드에 올라간 바 있다. 다저스는 강한 3선발 류현진이 없지만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를 앞세워 설욕을 노린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