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우완 선발 마이크 리크에 생애 첫 완봉승을 선물했다.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0-5로 완패했다.
전날 디비전 우승을 확정지은 탓인지 타선이 시종일관 무기력했다.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 마이크 리크를 빛내주는 역할 이외는 한 일이 없었다. 4회 1사 후 지미 롤린스가 첫 안타를 날렸고 9회 선두 타자 칼 크로포드의 내야 안타가 있었을 뿐이다.

당연히 리크는 역투를 거듭했다. 4회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3루 위기를 맞았던 것 외에는 특별한 위기도 없었다. 5회 1사 후 작 피더슨을 2루수 땅볼로 잡은 것부터 8회까지 11타자를 연속 아웃시켰다.
9이닝 동안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2안타 볼넷 3개 무실점으로 잘 던지면서 201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시즌 11승째(10패). 탈삼진은 1개에 불과했으나 철저하게 맞혀 잡는 피칭이 주효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0이 됐다. 전날 팀이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에게 1안타(볼넷 1개)완봉패 당한 빚을 제대로 갚아줬다. 9회까지 모두 104개(스트라이크 69개)를 던졌다. ESPN에 의하면 1탈삼진 완봉승은 올시즌 최소 탈삼진 완봉승이다.
지난 7월 31일 신시내티 레즈에서 트레이드 된 리크는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8경기에서 이 경기 전까지 1승 5패에 머무는 부진으로(신시내티에서는 21경기, 9승 5패)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을 인상적으로 장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부터 기선을 잡았다. 1사 후 켈비 톰린슨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맷 더피가 좌월 2점 홈런(시즌 12호)로 뒤를 받쳤다. 볼카운트 1-0에서 다저스 선발 마이크 볼싱어의 2구째 직구(87마일)을 잘 공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에도 앙헬 파간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톰린슨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3-0을 만들었다.
7회 1사 후에는 닉 누넌이 다저스 4번째 투수 조엘 페랄타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경기장 너머 바다로 보내 샌프란시스코의 포스트시즌 탈락에도 불구하고 만원사례를 이룬(4만 1,112명)팬들을 기쁘게 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1호 홈런. 샌프란시스코는 8회에도 실전감각 유지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상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결승홈런의 주인공 맷 더피는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도루 1개로 타선에 활력을 줬다.
다저스 선발 마이크 볼싱어는 자신의 올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도 5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시즌 6패째(6승)을 당했다. 9월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4연속 경기에서 5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0-3으로 뒤지던 4회 1사 1,3루에서 짐 존슨과 교체 될 때까지 3.1이닝 동안 4안타 볼넷 2개로 3실점(3자책점)했다. 탈삼진은 7개를 잡아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3.62가 됐다. 투구수는 73개(스트라이크 41개).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번 시드 경쟁에서 뉴욕 메츠와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놓쳤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확정한 뉴욕 메츠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5-7로 패해 만약 다저스가 이겼다면 양팀간 승차가 없어질 뻔 했다. 하지만 패하면서 승차 1.0경기차가 그대로 유지됐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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