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만 넥센 히어로즈 2군 타격코치는 1일 은퇴식을 앞두고 직접 은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었다.
넥센은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송 코치의 은퇴식을 연다. 1996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한화였고 현재도 몸담고 있는 넥센이기에 뜻깊은 경기에 치르게 된 은퇴식. 송 코치는 은퇴식에 초대한 은사들에게 전화를 돌려 초청했다.
1일 은퇴식을 앞두고 만난 송 코치는 "결혼식을 준비할 때처럼 열심히 준비했다. 은근히 할 일이 많더라. 제가 아마추어 때부터 프로 생활을 하는 동안 은인들이 정말 많았는데 추려서 연락드리는 것도 힘들었다. 그래도 긴장보다는 설레는 마음이었다"고 은퇴식 소감을 밝혔다.

송 코치는 "시무식 이후에 처음 목동구장에 왔는데 오는 길, 주차할 때도 오랜만이고 느낌이 남달랐다. 1996년에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으로 사직 롯데 개막전에 출전해서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도 모르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만큼 설렌다"고 말했다.
송 코치는 "예전에 우리 팀에서 은퇴했던 선배들은 팀 성적이 나지 않을 때 은퇴해서 쓸쓸한 감도 있었을텐데 좋은 분위기에서 은퇴하게 돼 기쁘고 염경엽 감독님께 감사하다. 그동안 은퇴식도 잊고 있었는데 의미있는 자리 마련해주신 대표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처음 경험하는 코치 생활에 은퇴식도 잊고 있던 송 코치는 그간 팬들에게 "은퇴식 언제 하냐"는 질문을 받으면서 팬들의 마음을 깨달았다. 송 코치는 "구단에도 은퇴식 언제 하냐고 연락이 왔다고 하더라. 팬분들과 오랜만에 만나게 돼서 흥분된다. 울지 않고 신랑 입장하듯 씩씩하게 걸어나가겠다"고 밝은 목소리로 인터뷰를 마쳤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