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였던 장원준(30, 두산)이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원준은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몇 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실점을 최소화하며 노련함을 과시했다.
다만 1-1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13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지난 2011년 5월 19일 문학 경기 이후 SK전 9연승을 이어오고 있었던 장원준은 이 기록을 ‘10’으로 연장하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편으로는 8월 20일 잠실 LG전 이후 이어진 원정 4연패를 끊는 데도 실패했다.

최근 2경기에서 모두 6실점 이상을 하며 부진했던 장원준은 올 시즌 4승 무패로 유독 강했던 SK를 상대로 초반에 다소 고전했다. 1회에는 1사 후 김강민에게 볼넷,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것에 이어 2사 후 박정권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대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리기도 했으나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긴 것이 돋보였다.
2회에는 1사 후 나주환 이명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김강민 이재원을 범타로 돌려세우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그 후로는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 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5회에는 2사 후 이재원과의 끈질긴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고 정의윤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다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하지만 박정권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다시 위기에서 탈출했다. 초반부터 끈질긴 승부를 벌인 SK 타자들 성향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몫은 어느 정도 하고 내려간 경기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