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이다. 서울 SK는 역시 부산 kt의 천적이었다.
문경은 감독이 지휘하는 SK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 kt와 원정경기에서 84-72로 승리를 거뒀다. kt전 10연승을 기록하며 4승 4패가 된 SK는 단독 5위가 됐다. 3승 5패가 된 kt는 공동 5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승리의 주역은 데이비드 사이먼이다. 사이먼은 SK가 역전을 한 3쿼터에만 14득점을 했다. 이날 24득점 8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또한 김민수가 15득점 11리바운드, 최원혁이 11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코트니 심스를 내세워 1쿼터에 SK의 기선을 제압했다. 심스는 1쿼터에 홀로 12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재도도 8점을 지원하며 kt의 20득점을 도왔다. 반면 SK는 최원혁이 7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막히며 15득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kt는 2쿼터에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SK와 차이가 없었다. 최지훈이 6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kt의 득점은 14점에 그쳤다. SK는 1쿼터와 달리 KT와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드워릭 스펜서가 9점으로 활약한 효과였다.
SK는 3쿼터 들어 승부를 뒤집었다. kt가 2쿼터보다 살아난 모습을 보였지만 박상오 외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SK를 압도하지 못했다. 반면 SK는 사이먼이 골밑을 지배하며 14점을 넣었고, 이현석도 3점슛 2개를 넣어 57-52로 역전했다.
3쿼터에 경기의 흐름을 바꾼 SK는 우위를 계속 이어갔다. 승부처였지만 kt는 이렇다 할 카드를 꺼내지 못했다. kt와 달리 SK는 김민수와 사이먼이 자신의 몫 이상을 해주면서 점수 차를 계속 벌렸다. 높이 싸움에서 밀린 KT는 반격의 기회도 잡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