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는 8강전에서 졌지만 아직 대회는 끝나지 않았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일 오후 중국 후난성 장사시 다윤 시티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8강전에서 ‘아시아 챔피언’ 이란에게 62-75로 대패를 당했다. 한국은 2009년 텐진선수권 7위 후 역대 두 번째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아직 두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또 다른 4강전서 중국에 104-58로 패한 인도가 한국의 5~8위 결정전 상대로 결정됐다. 한국은 2일 인도를 이겨야 5,6위 결정전에 진출한다. 인도에 패할 경우 7,8위 결정전으로 밀린다. 한국이 남은 두 경기서 모두 패한다면 아시아선수권 역대 최악의 성적인 8위를 기록하게 된다.

높이가 좋은 인도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센터 암리트팔 싱은 207cm의 장신이다. 아카쉬딥 하즈라도 213cm의 장신이다. 203cm의 포워드 에이스 아미욧 싱은 평균 23점, 9.5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을 이끌고 있다. 인도는 1쿼터 중반까지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이 방심하면 충분히 질 수 있다.
더구나 한국은 이란전에서 발목을 다친 이승현이 잔여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골밑을 지킬 자원이 너무나 부족한 현실이다.
김동광 감독은 “인도 또한 높이가 좋아 쉽지 않은 상대”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란전 대패로 한국은 2016 리우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자칫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잃을 수 있다. 준결승 진출이 좌절된 마당에 사실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그렇다고 국가대항전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도 없다.
김동광 감독은 강상재, 최준용, 문성곤 등 대학생 선수들을 주축으로 인도전을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장사(중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