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순간 결승타를 치며 빛난 민병헌(29, 두산)이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민병헌은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3번 우익수로 출전, 1-1이었던 8회 2사 1,2루에서 천금 같은 결승타를 쳐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투수전으로 흘렀던 이날 팀에서 오재원과 더불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2사 1,2루 상황에서 민병헌은 SK 두 번째 투수 윤길현의 공을 받아쳐 유격수 깊은 코스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여기에 공이 살짝 뒤로 흐른 사이 2루 주자 허경민이 빠른 발을 이용해 홈을 파고 들며 천금같은 결승점을 냈다. SK는 심판합의판정까지 요청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민병헌은 경기 후 “최근에 타격이 너무 부진해서 팀과 동료들에게 미안했는데 오늘 중요한 날 결승타를 쳐 기쁘다”라면서 “이제 3경기 남았는데 모두 이겨서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재치 있는 플레이로 홈을 밟은 허경민은 “3루 베이스 코치(전형도 코치)가 처음에는 멈추라는 사인을 줬는데 유격수가 놓쳤다는 사인이 다시 나오면서 홈 쇄도를 감행했다. 접전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슬라이딩 하는 순간에는 세이프라는 확신이 있었다. 합의판정 결과도 같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