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개인기록도 풍년…최다 타이틀홀더 배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02 06: 35

NC가 개인 타이틀도 풍년을 이루고 있다. 리그 최다 타이틀홀더를 배출할 기세다. 
2위를 확보한 NC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내친김에 1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삼성이 4연패에 빠진 사이 격차를 1경기까지 좁혔다. 시즌 마지막까지 1위의 희망을 갖고 싸우는 NC는 팀 성적뿐만 아니라 개인 기록에서도 무수한 타이틀홀더 배출을 앞두고 있다. 
괴물타자 에릭 테임즈가 가장 많은 부문에서 타이틀홀더가 될 게 유력하다. 테임즈는 타율(.380) 출루율(.497) 장타율(.788) 3개 부문은 사실상 확정했다. 144경기 체제에도 독보적인 비율 기록으로 1위 자리를 굳혔다. 득점도 129점으로 2위 넥센 박병호(127점)를 2점차로 앞서있다. 최소 3개에서 4개까지 타이틀을 차지할 게 확실시된다. 

투수 쪽에서는 에릭 해커가 다승과 승률에서 타이틀을 확보했다. 단독이냐 공동이냐의 문제만 남았다. 지난 1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19승째를 거둔 해커는 다승 1위를 예약했다. 두산 유희관이 18승으로 뒤쫓고 있지만 선발등판이 1경기밖에 남지 않아 해커를 넘기는 어렵다. 19승5패의 해커는 승률도 7할9푼2리로 유희관(18승5패·.793)을 앞섰다. 
여기에 마무리 임창민이 시즌 31세이브를 거두며 삼성 임창용과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9월에 세이브 기회가 없어 타이틀이 멀어지는가 싶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수확하며 임창용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과 NC가 모두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어 동등한 조건이 됐다. 쉽게 점치기 어렵지만 구원왕의 가능성이 열려있다. 
간판스타 나성범은 최다안타 타이틀에 도전한다. 1일 LG전에서 4개의 안타를 폭발한 나성범은 시즌 182안타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1위 넥센 유한준(186개)에 4개차로 뒤져 있어 여전히 나성범이 불리한 상황이지만 워낙 몰아치기에 능해 역전 가능성이 없지 않다. 무엇보다 넥센이 2경기만 남은 반면 NC는 3경기가 더 남았다. 
지금 상황을 보면 NC는 테임즈와 해커가 타율·출루율·장타율·다승·승률 5개 부문 타이틀을 사실상 확보했다. 여기에 테임즈가 득점, 임창민이 세이브, 나성범이 안타 부문에서 1위 도전한다. 최소 5개에서 최대 8개 타이틀을 휩쓸 수 있는 것이다. 넥센은 박병호(홈런·타점) 유한준(안타) 앤디 밴헤켄(탈삼진)이 4개 부문에서 타이틀홀더가 유력한데 박병호가 득점에서 테임즈를 제쳐야 NC와 5개로 동률이 될 수 있다. 
NC는 1군 진입 첫 해였던 2013년 찰리 쉬렉이 평균자책점(2.48) 김종호가 도루(50개) 1위에 오르며 투타에서 타이틀홀더를 배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1명도 없었지만 올해는 무수한 타이틀홀더 배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1군 진입 3년 만에 훌쩍 큰 공룡군단의 놀라운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waw@osen.co.kr
[사진] 테임즈-해커-임창민.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