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내년 시즌 부터는 현역 최다승 투수라는 수식어 뒤에 다른 이름이 붙게 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우완 투수 팀 허드슨이 2일(이하 한국시간)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자신의 17년 메이저리그 생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허드슨은 이미 지난 달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마친 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 했다. 올해 40세(1975년 7월 14일생)인 허드슨은 바르톨로 콜론(42세), R.A. 디키(41세)에 이어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3번째로 고령 투수였다.
0-1로 뒤지고 있던 3회 1사 1루에서 허드슨이 하위 켄드릭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자 브루스 보치 감독이 마운드로 향했다.

무슨 일이 있을지 직감한 팬들은 일제히 일어서 기립박수를 보냈다. 허드슨은 마운드 주변에 모인 닉 누넌, 맷 더피와 차례로 포옹했다. 이어 보치 감독과 포옹한 뒤 볼을 건넸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던 허드슨은 박수를 보내던 관중에게 손을 들어 답례했고 3루쪽 샌프란시스코 덕아웃에서는 선수들이 모두 밖으로 나와 마지막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허드슨을 맞았다.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을 나눈 허드슨은 자신의 모자를 벗어 관중석에 던졌다. 오랜 세월 자신이 직업야구선수임을 표시해주었던 그 모자를. 이 사이 1루쪽 다저스 덕아웃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일어나 허드슨에게 박수를 보냈다.
허드슨이 교체 된 후 제레미 아펠트가 주자 2명의 득점을 모두 허용해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2.1이닝 3안타 볼넷 2개 3실점(3자책점) 탈삼진 1개의 기록으로 마치게 됐다. 모두 45개를 던졌다.
1997년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지명 된 허드슨은 199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에 11승(2패)를 올린 허드슨은 2년차인 2000년 20승 6패로 리그 다승왕이 됐다. 이후 2008년까지 10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올렸다. 현재 갖고 있는 개인 통산 222승은 콜론의 218승을 넘어 현역 투수 중 최다승이다.
허드슨은 오클랜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2005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014년)에서 4차례 올스타(각 팀별로 1회 이상)에 선정됐고 2010년에는 내셔널리그 컴백상을 수상 했다.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첫 해이던 지난 해는 39세의 나이로 생애 처음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올랐고 챔피언 반지를 갖게 됐다. 지난 9월 2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서는 오클랜드 시절 3번의 디비전 우승을 함께 일궜던 배리 지토와 마지막 선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허드슨은 메이저리그 17년 동안 482경기(선발 479경기, 선발경기수 현역 2위)에 나서면서 3,126.2이닝(현역 2위)을 던졌고 222승 133패를 기록하게 됐다. 통산 평균자책점은 3.49다. 통산 탈삼진은 2,080(현역 6위)개를 남기게 됐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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