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10승 앤더슨, 개인 최다등판, 최다이닝 경신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0.02 07: 23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좌완 투수 브렛 앤더슨이 자신의 시즌 최다 경기 등판, 최다 이닝 피칭 기록을 새로 바꾸면서 6년 만에 두 자리 승수 달성에도 성공했다.
2일(이하 한국시간)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앤더슨은 7.2이닝 동안 4안타 2실점(2자책점)하면서 시즌 10승째(9패)를 올렸다. 올시즌 31경기에 등판 180.1이닝을 던지게 됐다.
이 같은 기록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2009년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75.1이닝을 던진 기록을 모두 넘어선 것이다. 올시즌을 10승(9패)로 마감 하게 돼 역시 2009년의 11승(11패)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 달성에도 성공했다.

앤더슨의 이 같은 기록이 의미를 갖는 것은 부상 전력 때문이다. 그 동안 부상으로 인해 2010년부터 지난 해까지는 20경기에 등판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지난 해 말 다저스가 1년 1,000만 달러에 계약했을 때도 ‘투기’라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앤더슨은 부상 재발이나 후유증을 극복하고 자신이 내구력이 있는 투수임을 보여줄 수 있었다.
아울러 이날 피칭으로 최근 불안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9월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4.2이닝 5실점, 9월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4.0이닝 6실점 등 최근 2경기에서 5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알렉스 우드의 부진과 함께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다저스의 불안 요소로 꼽혔다. 
하지만 이날은 제구가 살아나면서 자신의 장기인 땅볼 유도가 주효했다. 비롯 8회 내야안타를 연속해서 허용하고 내야 실책까지 겹치는 바람에 점수를 내주기는 했지만 7회까지는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회 1사 1루에서 톰린슨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후 7회까지 14명의 타자를 차례로 아웃처리한 앤더슨은 8회 아쉽게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제럿 파커가 친 타구를 잡은 다저스 2루수 하위 켄드릭의 1루 송구가 나빴다. 이로 인해 파커는 2루까지 갔고(내야안타, 실책) 이어진 1사 3루에서 대타 앙헬 파간이 다시 2루 앞 내야 안타로 3루주자 파커를 불러 들였다. 앤더슨은 2사 2루에서 크리스 해처와 교체 됐다(해처가 톰린슨에게 적시타를 내줘 실점이 2점이 됐다).
하지만 9회 등판한 마무리 켄리 잰슨이 아웃 카운트 3개를 연이어 잡으며 경기를 끝냈고 앤더슨도 10승을 기록할 수 있게 됐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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