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된 기회' 받은 커쇼, 300K 달성할까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0.02 08: 27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2002년 이후 사라진 시즌 300탈삼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남아 있는 탈삼진 숫자는 6개. 기회는 제한적이지만 한 번이 남아 있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현지 기자들에게 남아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3연전 선발투수 운용 계획을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빌 플런켓 기자 등이 전한 바에 따르면 3일부터 시작되는 샌디에이고와 홈 3연전에는 알렉스 우드- 잭 그레인키 – 클레이튼 커쇼 순서로 등판한다. 매팅리 감독은 이와 관련, “그레인키는 평상시처럼 등판한다. 하지만 커쇼는 짧은 이닝만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인키는 자신이 정상적인 피칭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커쇼의 등판 제한은 감독의 결정사항으로 보인다.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는 10일부터 시작된다. 커쇼가 5일 등판해도 디비전 시리즈 1차전까지 4일간 휴식이 가능한 일정이다. 정상 로테이션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아직 다저스는 누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이 될지 발표하지 않았지만 그레인키 대신 커쇼가 1차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역시 크다.
둘 모두 올시즌 디비전시리즈 상대인 뉴욕 메츠전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커쇼가 기록이 낫다. 커쇼는 메츠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6이닝을 던지면서 1실점(자책점)만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56. 1승 뿐이지만 그게 완봉승이다. 그레인키는 2경기에서 14이닝을 던지면서 2실점(2자책점)해 평균자책점이 1.29다. 역시 1승을 올렸다.  
결국은 디비저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컨디션에 따라 선발 투수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고 만약 커쇼가 4일간의 휴식이 있다 해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많은 이닝을 던지면 그만큼 위험부담이 생긴다. 거기다 커쇼는 이미 229이닝을 소화한 상황이다(그레인키도 214.2이닝을 소화해 결코 적은 투구이닝이 아니지만).
이런 점이 고려 돼 매팅리 감독은 커쇼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짧게 제한하겠다고 밝힌 셈이다.
정확히 얼마나 던지게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커쇼는 어쨌든 300탈삼진 달성을 위한 기회는 갖게 됐다.
커쇼는 올시즌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승리가 없다. 2경기에서 12.2이닝을 던지면서 4실점, 평균자책점 2.84로 나쁜 것이 아니었지만 두 번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대신 탈삼진은 20개를 기록했다. K/9=14.2로 자신의 올시즌 K/9=11.6보다 높다. 제한된 이닝이지만 현재 시즌 탈삼진 294개에서 6개를 더 보태 300탈삼진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02년 랜디 존슨이 334개, 커트 실링이 316개를 기록한 뒤 누구도 시즌 300탈삼진에 도달하지 못했다.
현재 커쇼가 갖고 있는 시즌 294개가 2002년 이후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이기도 하다. 9월 3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탈삼진 13개를 보태면서 2004년 랜디 존슨의 290탈삼진 기록을 넘어섰다.
과연 커쇼가 남아 있는 제한된 기회를 살려 커쇼임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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