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삼성전자, TV 에너지 효율 조작" 폭스바겐과 비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10.02 08: 33

삼성전자가 TV의 에너지 효율을 조작했다는 주장에 휩싸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부인하고 있지만 배출가스 조작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폭스바겐 자동차와 비교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삼성 TV가 실생활에서 테스트보다 낮은 에너지 효율을 나타냈다'는 제목의 기사를 1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사로 실었다. 독립적인 실험을 한 결과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일부 삼성 TV 제품들이 공식 테스트 때와는 다른 에너지 효율 수치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에 유럽위원회는 테스트에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소위 법에 위배되는 '조작 장치(defeat devices)'를 사용, 에너지 효율을 조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특히 가디언은 실생활과 다른 테스트 성능의 차이는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폭스바겐 스캔들을 연상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스바겐은 테스트와 다른 배출가스 수치를 조작해 전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이번 삼성전자 TV 에너지 효율 실험은 유럽연합(EU) 기금으로 운영되는 조사기관인 '컴플레인TV(ComplianTV)'가 지난 2월에 실시했으며 삼성의 '모션 라이팅(motion lighting)' 기능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실험 조건 아래서 TV 세트의 밝기와 소비전력이 줄어들었지만 실생활 시청 조건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결국 삼성전자 TV가 실험 때와는 달리 실생활에서는 전기료가 더 많이 들었고 탄소 배출량도 더 많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결과는 물론 폭스바겐 스캔들과 비교되는 데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변인은 "모션 라이팅과 폭스바겐 조작 장치를 비교할 수 없다"면서 "모션 라이팅이 단지 테스트 때만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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