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광 감독이 문태영(37, 삼성)의 경기력에 만족했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일 오후 중국 후난성 장사시 다윤 시티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5~8위 결정전에서 인도를 117-72로 크게 물리쳤다. 한국은 이어 치러지는 카타르 대 레바논전의 승자와 3일 최종 5위를 놓고 다투게 됐다. 한국의 아시아선수권 역대 최악의 성적은 2009년 텐진선수권에서 기록한 7위다.
이날 한국은 출전한 9명의 선수 중 문성곤(3점)을 제외한 8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조성민은 16분만 뛰고도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올렸다. 문태영은 가장 많은 22점을 넣었다.

경기 후 김동광 감독은 “상대가 루즈하게 나왔다. 처음부터 상대가 지역방어를 서서 (경기가) 일찍 풀렸다. (최)준용이를 쓰면서 기동력이 살았다. (양)동근이가 몸이 안 좋아 빠졌다. (박)찬희, (양)동근이 빠지니 기동력이 없었는데, 그 자리를 (최)준용이가 메웠다”고 총평했다.
최다득점을 올린 문태영에 대해서는 “3쿼터부터 (문)태영이를 썼다. 어제 워낙 안 풀려서 쉬었다 쓰니 자극이 됐는지 오늘 거의 100% 역할을 했다. 내일 경기 마무리를 잘하겠다. 내일 양동근도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5,6위 결정전에서 카타르 대 레바논의 승자와 맞붙는다. 결선에서 한국을 63-69로 물리쳤던 카타르와 재대결 가능성이 있다. 김 감독은 “카타르가 다시 오면 우리가 죽인다. 내가 보기에 카타르가 레바논에게 안 된다. 둘의 1차전에서 카타르가 연장전에 가서 우연히 이겼다”면서 레바논의 우위를 점쳤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장사(중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