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강상재, “하다디 맡아본 것, 큰 의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0.02 17: 32

태극마크를 단 ‘막내’ 강상재(21, 고려대)가 큰 경험을 쌓고 있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일 오후 중국 후난성 장사시 다윤 시티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5~8위 결정전에서 인도를 117-72로 크게 물리쳤다. 한국은 이어 치러지는 카타르 대 레바논전의 승자와 3일 최종 5위를 놓고 다투게 됐다. 한국의 아시아선수권 역대 최악의 성적은 2009년 텐진선수권에서 기록한 7위다.
이날 강상재는 정확한 점프슛 능력을 바탕으로 14점을 올렸다. 한국은 문태영(22점)을 포함, 8명의 선수가 10점을 넘기며 완승을 거뒀다. 부상자 양동근(허리, 아킬레스건), 이승현(왼쪽 발목), 박찬희(손가락 골절상)는 뛰지 않았다.

경기 후 강상재는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나선 국제대회에 대해 “처음이다 보니 모르는 것도 많고 미숙한 부분이 많은데, 선배들이 하나하나 잘 가르쳐주신다. 경기를 하는 데 있어선 큰 어려움이 없다. 재밌다”며 웃었다.
이승현의 부상으로 남은 경기서 강상재의 역할이 커졌다. 그는 “(이)승현이 형이 다쳐서 (김)종규 형, (이)종현이와 로테이션하며 뛴다. 내일도 뛰면 오늘처럼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겠다. 슛은 항상 자신감이 있다, 찬스가 생기면 자신 있게 던지려 한다”고 밝혔다.
국가대표팀에는 고려대학생만 3명이다. 이승현도 고려대 출신이다. 강상재는 “막내라서 내가 다 해야 되는 입장이다. 힘들다기보다 하나라도 열심히 하려 한다. 고대가 4명이긴 한데 나이상 막내다. 대표팀 경험은 (이)종현이가 많으니 알려주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강상재는 중동농구를 경험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 그는 “중동선수는 키가 크다. 수비하는 입장서 많이 배웠다. 한국 가서도 여기서 배운 걸 토대로 많이 연습하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하다디를 맡아본데 큰 의미를 둔다. 키도 크고 기술이 좋아서 막기 어려웠다”고 평했다.
강상재는 중국 팬들이 사진촬영을 요청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했다. 강상재는 쑥스러워하며 “모르겠다. 다른 형들을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나와 대신 사진을 찍은 것 같다. 레바논이나 카타르 중 누가 올라오든 열심히 해서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포부를 다졌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장사(중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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