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폭투 피날레' 삼성, kt 꺾고 매직넘버2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02 22: 09

삼성이 대구구장에서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내기로 장식했다. 1위 자리도 가까스로 사수했다. 
삼성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10회말 2사 1,3루에서 kt 투수 조무근의 끝내기 폭투에 편승하며 극적으로 이겼다. 대구구장에서 치러지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내기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패를 끊은 삼성은 86승56패 승률 6할6리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NC가 이날 문학 SK전에서 승리하며 84승56패2무로 1경기차를 유지했지만 1위 자리를 지키며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도 2로 줄였다. 4연패 수렁에 빠진 10위 kt는 51승90패 승률 3할6푼2리가 됐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삼성이 13승3패 압도적 우위로 마쳤다. 

선취점은 kt. 1회초 김사연이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를 성공한 뒤 수비 실책이 더해지며 1사 3루 위기를 잡았다. 이어 앤디 마르테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내줬다. 3회까지 kt 선발 저스틴 저마노에 무득점으로 끌려 다닌 삼성은 4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1사 후 최형우가 중견수 키 넘어가는 3루타를 터뜨리며 찬스를 마련했다. 이어 박석민이 투수 앞 땅볼 아웃됐지만 채태인의 유격수 내야안타 때 최형우가 홈인하며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여세를 몰아 5회말 1사 후 선두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한이가 우중간 2루타를 때리며 2·3루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박해민이 kt의 전진 수비를 넘어 우월 1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야마이코 나바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kt는 7회초 김상현이 윤성환의 2구째 바깥쪽 낮은 139km 직구를 걷어올려 비거리 120m 좌중월 솔로포로 추격했다. 시즌 26호 홈런. 이에 삼성은 7회말 이지영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잡은 1사 3루에서 박한이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하지만 kt는 9회초 삼성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마르테의 중전 안타와 댄블랙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김상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장성우가 중견수 앞 빠지는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가 4-4 원점이 됐다. 
승부는 결국 연장전으로. 9회말 1사 만루 끝내기 찬스에서 박석민의 5-2-3 병살타가 나오며 승리 기회를 날린 삼성은 10회말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채태인의 우전 안타와 이지영의 몸에 맞는 볼로 잡은 2사 1,3루에서 대타 우동균이 조무근에게 폭투를 얻어내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구 9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에도 불펜 난조로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개인 통산 10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차우찬은 연장 10회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3승째를 올렸다. 8회 1이닝 무실점의 안지만은 시즌 35홀드로 KBO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갈아치웠다. 타선에서는 박해민과 채태인이 나란히 3안타씩 맹타를 휘둘렀다. 
조무근은 1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5패째. 김사연과 장성우가 2안타씩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waw@osen.co.kr
[사진] 대구=최규한 기자 drema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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