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투수 루카스 하렐이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루카스는 2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 119개의 공을 던지며 5⅔이닝 3피안타 7볼넷 7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첫 이닝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고, 제구난조까지 겹치며 거의 매 이닝 위기에 빠졌다. 결국 루카스는 퀄리티스타트에 아웃카운트 하나가 모자란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는 수비 실책으로 인해 고전했다. 1회초 첫 타자 정근우의 타구에 히메네스가 에러를 범해고, 최진행의 타구에는 박지규가 송구를 포구하지 못해 또 에러가 나왔다. 1사 1, 2루에서 김태균에게 볼넷을 범해 만루로 몰렸고, 폭스에게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실점했다. 김경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조인성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까지 나오며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후 루카스는 안정감을 찾았다. 2회초 강경학과 신성현을 내야땅볼 처리했고,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용규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는 최진행 김태균 폭스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루카스는 4회초 첫 타자 김경언에게 볼넷, 강경학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 2루가 됐다. 위기서 신성현을 헛스윙 삼진처리한 후 정근우의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루카스는 5회초에도 이용규와 폭스에게 볼넷, 그리고 대타 이성열에게도 볼넷을 범해 2사 만루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조인성의 타구가 2루수 박지규 정면을 향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이미 투구수 100개를 훌쩍 넘겼으나 루카스는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강경학을 삼진처리했으나, 신성현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정근우를 삼진처리한 후 이용규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 3루로 몰렸다. 그러자 LG는 불펜진을 가동, 김선규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선규는 최진행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루카스의 주자를 묶지 못했다. LG는 1-4로 한화에 끌려가고 있다. / drjose7@osen.co.kr
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