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이스 윤성환이 불운에 울었다. 개인 통산 100승을 내년으로 미뤘다.
윤성환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구 9탈삼진 2실점(1자책) 위력투로 kt 타선을 제압했다. 시즌 마지막 선발등판에서 무난하게 승리투수가 되는 듯했지만 행운의 여신이 그를 빗겨갔다.
1회 수비 실책이 겹치며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7회 홈런을 맞기 전까지 추가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최고 144km 직구(55개) 슬라이더(25개) 커브(16개) 포크볼(2개)을 적절히 섞어 던진 윤성환은 7이닝을 투구수 98개로 끝냈다. 삼성이 4-2로 리드한 상황에서 내려가 시즌 18승이자 개인 통산 100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9회초 마무리 임창용이 앤디 마르테에게 중전 안타, 댄블랙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3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어 김상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임창용은 박경수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장성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4-4 동점이 되고 말았다. 윤성환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이었다.
이로써 윤성환은 시즌 17승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30경기 17승8패 평균자책점 3.76. 개인 한 시즌 최다승에 최다 194이닝 155탈삼진에 17차례 퀄리티 스타트로 꾸준함을 자랑했다. 지난 겨울 FA 80억원의 몸값이 아깝지 않은 활약으로 국내 최고의 오른손 선발투수임을 확인했다. 아쉽게 100승은 내년으로 미뤘지만 충분히 제 몫을 한 시즌이었다. /waw@osen.co.kr
[사진]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