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같은 구원승이었다.
KIA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4차전에서 양현종에서 윤석민까지 깔끔한 계투책으로 상대타선을 1점으로 막고 이성우의 8회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 2-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KIA는 5위 SK에 반게임차로 따라붙으며 5강 불씨를 이어갔다. 두산은 4위로 떨어졌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양현종과 윤석민이었다. 양현종은 편치 않은 어깨에도 불구하고 선발 마운드에 올라 5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역투를 했다. 6회부터 김광수가 바통을 이어 무실점으로 막았다. 심동섭은 7회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8회 볼넷과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서 내려갔다.

믿을 곳은 윤석민 뿐이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첫 타자 김재호에게 중견수 뜬공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허경민은 2루 땅볼, 대타 최주환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비록 동점을 내주었지만 추가실점을 막아내는 역투였다.
마침 타선이 8회말 1사 만루에서 이성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뽑아 2-1로 앞섰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민병헌은 우익수 파울뜬공으로 잡았고 김현수는 2루땅볼로 유도했다. 그리고 마지막 타자 양의지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2-1 승리를 지켰다. 자신의 시즌 두 번째 구원승이었다. 팀에게는 5강 불씨를 이어가는 귀중하고도 완벽한 구원승이었다.
경기후 윤석민은 "노아웃 1,3루 상황 등판이라 무조건 점수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동점이 되더라도 타자들이 점수를 낼 것으로 보고 1루 주자를 막는다는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이닝이 많아 조금 힘들지만 4경기 남았다. 끝까지 해보겠다"고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