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미답의 고지였던 40홈런-40도루 클럽의 문을 활짝 연 에릭 테임즈(29, NC)가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테임즈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4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팀도 이런 테임즈의 활약에 힘입어 9-2로 이기고 선두 삼성 추격을 이어갔다.
타격왕을 예약한 테임즈는 이날 1회 SK 선발 문광은을 상대로 초반 기세를 완전히 가져오는 좌중월 3점 홈런을 날리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거침없이 스타트를 끊어 2루에 안착, 40-40의 대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테임즈는 "기록 달성을 앞두고 부담감이 컸는데 기록을 달성해 다행이다. 경기 전 전준호 코치와 오늘 투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도루 시도할 때 제발 견제를 하지 말라달라는 마음으로 스타트를 끊었는데 다리가 무거운 느낌이었다. 실패할 줄 알았는데 송구가 빗나가며 운이 좋게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기뻐했다.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