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국내 무대는 좁다. '썸데이' 김찬호가 최고의 무대인 '롤드컵'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썸데이' 김찬호가 리우스로 탑 패왕의 모습을 보인 KT가 롤드컵 첫 승을 신고했다.
KT는 2일 밤(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르 독 풀먼에서 열린 '201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조별리그 2일차 TSM과 경기서 '썸데이' 김찬호가 다리우스로 활약하고 '스코어' 고동빈이 뒤를 받쳐주면서 대망의 롤드컵 첫 승리를 거뒀다. TSM은 '비역슨'의 르블랑과 '와일드터틀'의 베인이 분전했지만 KT를 넘지는 못했다.
TSM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면서 경기가 시작됐다. 3인이 빠르게 탑을 압박하면서 KT의 1차 타워를 철거했다. 첫 포문은 TSM이 열었지만 퍼스트블러드는 KT가 챙겼다. '스코어' 고동빈의 지원을 받은 '썸데이' 김찬호는 다리우스로 과감하게 봇 1차 타워쪽으로 파고들면서 올라프를 잡은 '다이러스' 마커스 힐를 퍼스트블러드의 제물로 삼았다.

TSM도 밀리지 않았다. 강력한 5인 다이브를 통해 '썸데이'의 다리우스를 쓰러뜨리면서 킬 스코어를 1-1로 가져갔다. 팽팽함은 20분 바론 버프를 둘러싼 전투까지 이어졌다. KT는 '썸데이' 김찬호의 다리우스를 중심으로 TSM을 뒤로 밀어냈고, TSM은 '비역슨' 소렌 비어그의 르블랑을 중심으로 드래곤 등 오브젝트를 잘 챙기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20분 경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를 취하려던 TSM의 후방을 KT가 제대로 물면서 분위기가 완벽하게 KT쪽으로 넘어갔다. '피카부' 이종범이 쓰러졌지만 4킬을 챙기면서 8-3으로 앞서나가는데 성공했다.
한 번의 대승으로 분위기를 잡은 KT는 격차를 시간이 흐를수록 벌렸다. 드래곤 스택에서는 TSM이 3-1로 앞서나갔지만 타워와 킬 스코어서 현격하게 앞서나간 KT는 35분경에는 글로벌골드의 차이를 1만 가까이 벌리면서 롤드컵 첫 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
KT의 공세는 갈수록 날카롭고 매서워졌다. 10-3 12-3 16-3으로 격차를 벌린 KT는 39분 TSM의 본진을 정리하면서 첫 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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