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5강 희망을 남길 수 있을까.
한화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좌완 선발 김용주(24)를 내세워 최종전 승리를 노린다.
한화는 현재 143경기를 치른 가운데, 68승 75패(승률 4할7푼6리) 7위를 마크하고 있다. 5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는 1경기 차. 한화가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선 최종전을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그리고 SK가 최종전인 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패하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반대로 SK가 이기거나, 한화가 지면 무조건 포스트시즌 탈락이다.

매 경기가 벼랑 끝 승부인 상황에서 김용주가 구세주가 되기 위해 나선다. 김용주는 이미 한 번 팀을 구했다. 한화는 지난달 22일 상무에서 제대한 김용주를 일주일 만에 현역 선수로 등록했다. 그리고 곧바로 9월 29일 대전 삼성전에 선발로 내세워 7-6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당시 김용주는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이제는 최종전에서 다시 한 번 팀을 살리기 위해 등판한다.
kt 역시 질 수 없는 한 판 승부다. 이미 최하위를 확정지었지만 이날 경기는 올 시즌 홈 마지막 경기다. 시즌 초 홈에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던 kt이기에, 이번만은 승리를 노리고 있다. 선발 투수로는 에이스 크리스 옥스프링(38)이 등판한다. kt의 가장 믿을 만한 카드임이 틀림없다. 옥스프링은 올 시즌 30경기서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9월 28일 수원 두산전에선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연달아 무너지는 경우가 많지 않은 옥스프링이기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는 3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5.87로 썩 좋지 않았다.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필요가 있다. 아울러 마지막 홈경기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야 하는 임무까지 주어졌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