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3)가 10월 첫 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추신수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전에 우익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추신수의 타율은 2할7푼6리(547타수 151안타)로 조금 올렸다.
9월 추신수는 타율 4할4리 5홈런 20타점 OPS 1.140을 기록,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로 텍사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리고 추신수의 상승세는 10월에도 이어졌다.

전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10월 첫 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1회 첫 타석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0-1로 끌려가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제레드 위버의 체인지업을 그대로 밀어치면서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22호 홈런이다.
추신수의 종전 시즌 최다홈런은 2010년 기록했던 22개였다. 그리고 추신수는 팀의 첫 번째 안타였던 홈런포 한 방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 번 불붙은 추신수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1-1 동점에서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이번에는 날카롭게 위버의 공을 잡아당겨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무사 2루, 역전주자가 된 추신수지만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고 홈을 밟지는 못했다. 8회 4번째 타석은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1 동점이었던 6회초 에인절스 선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우익수 쪽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2루타가 되기 직전, 추신수는 타구판단력과 수비력을 자랑하며 전력으로 공을 쫓아 잡아냈다.
하지만 텍사스는 1-1 동점이었던 9회초 팀의 마무리투수 션 톨레슨이 트라웃에 3루타, 알버트 푸홀스에 1타점 적시안타를 내주면서 패하고 말았다. 여전히 텍사스의 매직넘버는 1, 남은 2경기 중 1승만 더하거나 지구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패만 더하면 된다. /cleanupp@osen.co.kr
[사진] 글로브 라이프 파크(텍사스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