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올 시즌 등장한 선수들, 미래 주축될 것”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0.03 12: 11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2015시즌을 돌아보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양 감독은 3일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올 시즌 전체를 돌아봐달라는 질문에 “아쉽기 전에 창피했던 올 시즌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올 시즌은 결국 초반에 떨어지면 이를 이겨내기가 힘들었다고 봤었다. 초반에 8연패했고, 이를 이겨내지 못했다”며 4월말, 5월초의 부진이 올 시즌 실패의 원인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양 감독은 “개인적으로 베스트9이 정해진 야구를 선호한다. 올해 NC가 베스트9 모두가 규정타석에 들어섰는데 정말 위대한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관리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너무 자주 라인업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최소한 2/3는 고정된 선수들에게 맡기고, 1/3은 백업선수들이 들어가서 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

고정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한 우선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올 시즌 우리는 4번 타자 자리부터 변화가 너무 많았다. 2016시즌의 첫 번째 과제도 고정된 4번 타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당장만 놓고 보면, 그래도 7번 병규가 작년에 해줬던 역할을 4번 타순에서 하는 게 이상적이지 않을까 싶다. 병규가 앞으로 얼마나 바뀔지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양 감독은 올 시즌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밟기 시작한 젊은 선수들을 두고는 “다 기대된다. 기량이 시즌 초반보다 많이 올라왔다. 앞으로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20경기 정도를 하면서 많이 느낄 것이다”며 “이들은 분명 미래 팀의 주축이 될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구장이다. 구장을 좀 줄인다면 홈런도 많이 칠 수 있다. 손맛을 느끼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잠실구장 펜스를 줄이는 것과 관련해 “예전 엑스존은 큰 의미가 없다. 좌중간, 우중간을 확 줄여야한다”며 “연구해보고, 가능하다면 두산 측과도 이야기를 해보겠다. 잠실구장을 쓴다고 홈런왕이 나오지 않는 것은 두 팀 모두에 아쉬운 일 아닌가. 펜스를 줄이려면 워닝트랙도 갖춰진 제대로 된 외야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6일 광주 KIA전 엔트리 운용에 대해 “젊은 선수들이 미야자키로 많이 가지만, 두 자리 정도만 보충하면 될 것 같다. (채)은성이와, (황목)치승이를 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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