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을 여전히 남겨두고 있지만 김경문 NC 감독은 ‘순리’를 외쳤다. 선발 라인업에도 변화를 주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욕심을 내지 않고 정도를 걷겠다는 의지다.
NC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9-2로 이기고 5연승을 내달렸다. 1위 삼성이 대구에서 kt를 극적으로 꺾어 승차는 1경기가 유지됐지만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는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1위라는 생각이 머릿속으로 들어오면 안 된다”라며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감독은 “욕심을 내면 진다. 똑같이 하겠다. 어제도 그렇게 해서 이겼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홈 마지막 경기까지 크게 변함없이 가려고 한다. 비주전 선수들이 경기에 들어가서 잘하다보니 팀이 좋아보이는 것도 있다”라며 현재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NC는 2위를 확정지은 뒤 시즌 내내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연승이 이어지고 있다. 김 감독은 “모두 열심히 한 선수들이다. 감독이 그 정도는 배려를 해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 흘러가는 대로 가는 게 좋다. 하던 대로 하겠다”라며 부담을 경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 팀은 이미 많은 것을 얻었다. 생각하지도 못한 기록들이 쏟아지지 않았나. 40-40이 나왔고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가 9명이다. 급할 필요가 없다”라며 정도의 길로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 엔트리는 거의 나왔다고 봐야 한다.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겠다”라고 다짐했다. NC는 정규시즌이 마무리된 후 3~4차례의 자체 연습경기를 치르며 가을야구에 대비할 계획이다. /skullboy@osen.co.kr